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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7계명과 3·3·3수칙

白 泉 2014. 11. 11. 17:52

◆ 치매 예방 7계명과 3·3·3수칙




치매에도

‘예쁜 치매’와 ‘미운 치매’가 있다고 한다.


대소변도 못 가릴 정도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게하는 것이 미운 치매라면,

인지기능은 좀 떨어지더라도

감정 조절이 잘 되는 것은 예쁜 치매라는 것이다.

치매가 어찌 예쁠까마는

뇌의 전두엽을 활성화하고 충동을 잘 조절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한다.

《장모님의 예쁜 치매》를 쓴

전문의 김철수 씨의 임상사례다.

최근엔
마흔 안팎의 젊은 치매 환자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를 보면

지난 5년간 40대 미만 치매 환자가 45%나 늘었다.

여자보다 남자가 많아 더 놀랍다.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수도 21만7,000여명에서

40만5,000여명으로 5년새 87% 증가했다.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까지 합치면

최소 60만명 이상이 치매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증상은 초·중·말기로 나눈다.

⊙초기는

약속이나 물건, 단어 등을

자주 잊어버리는 정도이고,


⊙중기가 되면


돈 계산이나 가전제품 조작을 제대로 못하고


화장실 이용도 서툴다.


⊙말기로 악화되면

자식도 알아보지 못한다.

초·중기는 인지자극 등의 비약물 치료,


식이조절, 운동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후에도 약리작용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함께

처방하는 병용요법 등 복잡한 방법을 쓸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우선 치매학회가 제시한

일명 ‘진인사대천명 수칙’이 유용하다.

’땀나게 운동하고,


’정사정없이 담배를 끊고,

’회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뇌 활성화를 위한 독서·신문읽기·글쓰기에 힘쓰고,

’박하게 술 마시지 말며,


’을 늘리는 음식을 먹으라는 것이다.



어떤 의사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예방하라는 지침을 더한

7계명을 제안하기도 한다.



‘치매예방 3·3·3 수칙’도 그럴듯하다.


‘3권(勸)-1주일에 세 번 이상 걷기,

책·신문 읽고 글쓰기, 생선과 채소 먹기’


3금(禁)-술 줄이고, 담배 끊고, 머리 다치지 않기’


3행(行)-정기 건강 체크, 가족·친구와 소통,

치매 조기 점검’이 그것이다.


문제는 아는 것보다 실행하는 것이지만.


최근엔 머리띠형 치료기도 등장했다.


캘리포니아공대 출신으로


뇌 신경망 지도를 밝혀낸 국내 창업가가


두개골을 열지 않고 전기자극으로 치료하는


‘Y밴드’ 시제품을 개발했다.


임상3상 시험 중인 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도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니 기대가 크다.


이런 추세라면


10년 내에 치매를 정복할 수 있다는

예언도 앞당겨 실현될 수 있으려나.


고두현 논설위원

童話 속 사랑

"두 사람은 그 후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이렇게 끝나는 동화 속 사랑,

그래서 언제까지 행복했을까.

부부싸움 한번 안 하고 백년해로했을까….

"결혼생활은 진짜 빡센 거야.

얼마나 빡세면 넬슨 만델라도 이혼했겠어.

27년간 감옥에 갇혀 온갖 고문을 참아냈고,

40도가 넘는 사막에서 강제노동도 견뎌냈어.

그런데 석방된 후 부인과 겨우 6개월 지내다 이혼했잖아.

"(크리스 록·미국 코미디언)

오죽하면 "신이 사랑을 만드니 악마가 결혼을 만들었다"는

말까지 있을까. 결혼은 새장 같다고 한다.

밖에 있는 새들은 들어가려 하지만,

안의 새들은 기를 쓰고 나가려 안달한다.

미국의 경우 결혼 7년차쯤 되면 약 50%가 이혼한다.

10~15%는 법적 이혼을 위한 서류 수속은 밟지 않아도 별거를 한다.

또 다른 7%는 이혼이나 별거는 하지 않지만 늘 불행하다고 느낀다.

3분의 2가 '그 후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오랜 기간 살려가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이른바 '습관화'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권태를 느끼는 탓이다.

무슨 말을 할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뭘 먹자고 할지,

어디로 가자고 할지 예측 가능해지니까 식상한 것이다.

백년해로는 늘 같은 사람과

몇 번이고 사랑에 빠질 수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려면 지겨움에서 탈피해야 한다.

연애 시절처럼 '뜻밖의 것'을 만들어가야 한다.

급류 래프팅을 타러 가, 뭘 하든 참신한 활동을

함께 해보면 짜릿함을 되찾을 수 있다.

처음엔 사랑이 덜했던 중매결혼 부부가 연애결혼한 쌍보다

더 오래가는 것은 이 같은 '교제의 재미'가 있어서다.

배우자의 결점을 고치려다간 불화만 더한다.

"바로 그 상태"에서 구입한 상품처럼 생각해야 한다.

무를 수도 없고, '애프터서비스'도 안 된다.

나쁜 점 줄이기 보다는 좋은 점 늘리기가 부부애의 비결이다.

하인에게 영웅은 없다.

제아무리 위대한 영웅도 가까이서 오래 지켜본 사람에겐

여러 결점을 지닌 인간일 뿐이다.

사랑을 초월한 부부애는 서로 완전히

역겨워지고 난 뒤 비로소 솟아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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