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영상/좋은 글 모음

바위와나무

白 泉 2015. 4. 7. 17:49

바위와나무

 

해변의절벽,

모진 비 바람에 바위돌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어느 날 그 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났습니다.

 

싹:나 여기서 살아도 돼?

바위 : 안돼,이곳은 너무 위험해

 

싹: 어쩌지 벌써 뿌리를 내렸는 걸

바위: ...

넓고 넓은 곳을 두고 왜 여기로 왔어?

싹: 운명이야,바람이 날 여기로 데려 왔어

 

바위틈에서 싹은 무럭 무럭 자라

멋진 나무가 되었습니다.

 

나무:나 이뻐?

바위:응 무척이나 이뻐!

 

바위는 나무를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무;그런 말 하지마

난 이세상에서 이곳이 젤 좋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물이 부족해 많이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바위: 뿌리를 좀 더 깊이 뻗어

바위도 고통스러웠습니다.

나무가 뿌리를 깊이 뻗을수록 균열은 더 심해졌습니다.

 

바위와나무는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살았고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위:나무야,난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나무:...!!

 

바위:난 이곳에서 십억 년을 살았어

이제야 이유를 알겠어

난 너를 만나기 위해

십억년을 기다렸던 거야

 

나무:...!!

 

바위:네가 오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네가 오고 나서 난 기쁨이 뭔지 알았어

 

나무:나도 그랬어

이곳에 살면서 한 번도 슬퍼하지 않았어...

 

그날 밤에 폭풍우가 몰아쳤습ㅈ니다.

나무는 바위를 꼭 끌어안고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당신이 내 가슴에 뿌리를 내린다면

 

나는 당신을 위해 날마다 쪼개지는 바위가 되겠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곳입니다.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하면

손 내밀어 주고,

몸으로 막아주고

마음으로 사랑하면

끝까지 함께 잘 갈수 있겠지요!~!!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