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칠십대를 꺼져가는 등불이라 했나.
바람 앞에 등불처럼
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살아온 만큼 꿈도 많았고
만난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가슴이지만
아직도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
가슴에선 바람이 분다.

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
어느 가슴 하나 뺄수 없지만
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알수없는 마음들이
날카로운 갈퀴를 새우고
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가기도 한다.
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
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
때로는 별밤에 울려 펴지는

첼로소리처럼 눈물겹지만
붙잡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
아직도 사랑앞에 서면
북소리처럼 둥둥 울리는 가슴인데...
<옮긴글>
후회없이 사랑하라
조건이 없어야 진짜 사랑입니다.
자동차에 치이려는 자식을 향해 무작정 달려드는
어머니의 사랑처럼 말입니다.
그사랑의 힘은 때론 자동차도 번쩍 들어 올립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랑에는 모두 제각각
다른 이야기가 있고 다른 빛깔들이지만
그 밑바탕을 들여다 보면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이 많습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붙잡고 집착하고
댓가를 바라고 요구합니다.
사랑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주어야만 합니다.
오직 조건없이 사랑속으로
달려 들어야만 합니다.
받으려고 서성이다 보면 사랑은 어쩌면
금방 날아가 버릴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오늘 어떤 사랑에 머물러 있는가요?
사랑을 받자고 서성이고 있나요?
아니면 사랑을 주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나요?
우리는 모두 잠시 머물다 떠나갈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하기에도 짧은 인생을 그냥
서성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만나기 어려운 인연인가요?
사랑을 받으려고 안스러운 마음으로 서성이기보다는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그 행복한 씨앗하나
마음속에 품고 떠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함으로 아름다운 하루가
당신의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철스님의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