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 인생
계획한 대로 직선으로만 갈 수 있는 삶이 얼마나 있을까요. 곧게 뻗은 자작나무도 멋있지만, 굽이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정겹고 멋져 보입니다.
저도 한때 한길만 고집스럽게 달려온 적이 있습니다. 무려 8년을 휴일 한번 없이 일에 매달렸죠. 즐겁게 일했지만 그러는 사이 불행이 한꺼번에 찾아왔습니다. 돈도, 명예도, 건강도, 소중한 가족도 잃었지요.
어쩌면 너무 어린 나이에 여러 언론에 소개되면서 일찍 성공의 맛을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한두 시간만 강의하면 다른 사람의 한 달 치 수입이 들어오니 돈이 귀한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모든 상황이 바뀌었는데, 그제야 제게 없는 것이 무언지 알았지요. 서랍에는 소위 잘 나간다는 사람 수천 명의 명함이 있었지만, 어느 하나 도움 청할 데가 없었습니다.
그 뒤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지금 잘 살고 있어요. 어떻게 그 어두운 터널을 지 나왔나 생각해 보니, 평범한 사람들과 나눈 밥 한 끼와 미소 덕분이었습니다. 폐업신고를 하고, 텅 빈 사무실에서 수면제에 의지해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잘 모르는 분이 찾아왔습니다. 어깨에 라면 두 상자와 귤 한 상자를 지고 있었지요. 자기도 사업을 하는 데 많이 어렵다면서, 자기가 도울 수 있는 전부라며 상자를 내려놓고 갔습니다. 그분을 통해 참 많은 걸 배웠지요.
지금도 저는 제 분야에서만큼은 치열하게 집중합니다.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 해내겠다는 조바심은 접었습니다. 그 사이 과거에 출간한 책과는 다른 책을 냈습니다. 허리디스크로 걷는 것조차 어려웠던 제가 산을 다니면서 배운 야외 요리로 책을 내고, 가끔 방송에 요리사로 출연합니다.
작년부터는 'CEO들의 릴레이 삼겹살집 아르바이트' 모임을 만들어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조금씩 모은 돈으로 어려운 아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하지요.
직선으로 가는 동안에는 맛보지 못한 행복이 곡선에 있습니다. 뜨겁게 달려온 시간, 삶의 의미를 깨달은 시간 모두 헛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살아가는 방법과 이유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중입니다.
<<행복한동행》 2011년 10월호 박미란 님 / 경쟁지식컨설팅 대표-
하루 해가 서산에 걸쳐 있을때 가끔 노을진 해를 보면서 하루를 반성하곤 하지요.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누구로 부터 상처를 받아 아파 했는지.
하지만 저 노을속에 담아 넣을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던 일로 상대가 아파할것을 더 많이 생각하고 후회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처럼
좀더 양보하고 후회하는 일을 하지 않기를 기원해 보기도 합니다.
미워하고, 싫어하고, 좋아하고 뭐든지 마음처럼 쉽다면 아파하고 즐거워 하는게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하지만 마음처럼 따라주지도 의지대로 이루어 지지 않을때 서로에게 상처만 남는거지요.
촉촉히 내렸던 비가 온 대지를 깨끗하게 만들어 놓았던 것처럼 오늘 하루 비에 씻어가듯 미움 또한 씻어버리고 행복함과 사랑하는 마음만 가득했으면 합니다.
베버//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 Op.74 - 알레산드로 카르보나레
Weber
Concerto For Clarinet And Orchestra No. 2
In E Flat Major Op. 74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