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큰 가시고기를 닮아버렸다 ♣♤
큰 가시고기는
해마다 초봄이 되면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일부 강 하구에서 볼 수 있는 큰 가시고기 무리들.
일년에 한 번씩 강을 거슬러 올라와 물의 흐름이
잔잔한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알을 낳지요.
수컷 큰 가시고기는 알들이 부화 하여 자랄 때까지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새끼들만 돌보다
죽음을 맞이 합니다. 자연이 가르쳐 준 대로 자신을
희생 하여 자식을 키우는 큰 가시고기들의 사랑법
사람들도
부모는 자식들에게 큰 가시고기가 되어
죽을 힘 다해 뒷바라지 하다가 큰 가시고기
처럼 죽어서도 자식에게 봉사를 하는 사회
부모는 이제 큰 가시고기를 꼭 닮아버렸다
"부모는 큰 가시고기를 닮아 버리고 말았어~!"
젊은 사람들아!
생각좀 해보자 생각 해보자
부모들이 자네들을 낳아 기를때
마른 자리 진 자리 가려 눕히느라
동짓달 긴긴밤도 그렇게도 짧았는데--
남 보다 잘 가르치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푼 이라도 저축해서 자식 가르치고 싶어
마음 놓고 먹고 놀지도 못하고 대학 뒷바라지
취직 밑천까지 결혼 밑천까지다 대주다보니--
허~어! 어느새 머리는 백발이 되고 눈귀도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아서---
후휴 한숨--- 인생 환갑 나이 축없이
내려 앉았구나--직장 퇴직 절로 되고
남은 재산 긁어 모아보니 남는것은 텅빈 둥지뿐-
반찬 없는 아침 저녁 그래도 끼니는
넘기지만-- 노후 준비란 숙제가 눈앞에 닥쳐늙은 부모 이문제를 풀길이 없구려
부모가 큰 가시고기를 닮은게 아니라 자식
들이 큰가시고기 새끼 닮아 부모를 다 뜯어 먹었는데--
이 빈 둥지를 채워줄 사람은 사람은 자식들 뿐인데
모른체 하는 네놈들 자식놈들 마음속을 알고 싶구나
사람들아!
큰가시 고기 닮은 아들이거들랑 둥지에 있는
노후식량은 절대 털지 말고 꼭꼭 숨겨뒀다가
노후가 섧지 않도록 밥은 먹어야 하네~!
이말 뜻 모르면 자네는 영낙없는 큰가시고기 꼴 되네
이 속없는 영감아 할멈아 자식들 서울서 별자리 한다고
소문내고 자랑 자랑 하더니
나라에서 운영하는 영세민 급식소에 줄은 왜 섰단가?
자식 잘 키우면 금은 보화가 안부럽다고 큰소리쳐 놓고
"노인수당 바라고 노인 일자리 찾고
영세민 식당은 왜 찾는가?
늙은 인생 꼭 가시고기 닮았네
이사람아 이제 잘된 아들 딸 자랑일랑 하지 말소
"큰가시고기들이 영세민 식당앞에 줄서는 당신 꼴 보고
하하 저꼴좀 보소 웃고 있네""영세 노인 급식소 앞에
줄 서 있는 당신 모습이큰 가시고기 새끼 키워 놓고 죽기전 그모습 같다고"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