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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지도, 직업과 직장은 다르다

白 泉 2016. 2. 10. 14:45

진로지도, 직업과 직장은 다르다

한국의 모든가정,

그리고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식이 성공하고 행복해 지는 일 이라면

자신들을 희생할 각오가 돼있다.

그 ‘교육열’은

정말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이다.

지금의

사교육, 학원이 공교육을 붕괴시킬 정도로

그 시장을 넓힌것도 부모들의 극성 때문이다.

헬리콥터맘에서 잔디깎기맘까지

수많은 엄마들이

‘마마보이’를 만들어 낸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상당기간,

지금의 패턴과 구조, 입시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수많은 전문가들과 학자들이

지금의

교육열풍에 대해 그 폐해를 지적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자기자식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시간이다.

상황이 변하고

백수가 100만을 넘어 200만에 육박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게된다.

그러나

그때는 엎지른 물 이기에 후회해봐도 소용이 없다.

가슴칠 일만 남을뿐이다.

자식의‘진로’ 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특히

부모의 희망사항과

자녀의 실력이 맞지않을때가 더 그렇다.

다른 하나는

거개의

부모들은 단선사회가 굳혀온

단 하나의 ‘성공’ 만 생각한다.

다른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모든 부모들이

반드시 정직하게 생각해야 할점은,

10년이나 20년후의 사회는

지금과는 아주 달라진다는 현실이다.

지금의 직종중 절반이 사라질수도 있다.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에

직장생활의 패턴도 변할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지금의 부모들이 생각하는 자식의 진로가

전혀 달라질수 있다는 얘기다.

알 수 없는 내일을

단지

오늘을 기준으로 준비한다면

그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아 진다.

그때

후회해 봐야 아무소용이 없다.

그래서,

자식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할줄 알아야 한다.

시대를 변해도

근본, 기초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그 근본이 되는 사례를 얘기해 보자.

직업과 직장은 다르다는게 그 명제다.

여기 목수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은 ‘직업’이 목수다.

목수(木手)는

나무를 다루어 집을 짓거나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 목수는,

자기가

목수방을 열어 자영업을 할수도 있고,

가구공장에 취업, 일할수도 있으며,

아파트등을 짓는

건설회사에서 일할수도 있다.

아니면

각종 토목공사를 하는 회사에 취업,

여러 현장에서 일할수도 있다.

그러나,

목수라는 직업은 변하지 않는다.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지속적으로 한가지 일에

종사하는 사회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직업은 변하지 않지만,

직장은 수도없이 변할수 있다.

특히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생애중 몇 번은 직장을 옮기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직업’ 은 더 중요해 진다.

한 인간의 사회적 활동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직업은 바꾸기가 어렵고

전문직일수록 더욱 그렇다.

문제는

상당수 부모들이 우선적으로

대기업-직장부터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목표가 직장이 되고말았다.

한 인간으로서의 자녀에게는

직장이 아니라 ‘직업’ 이 몇배 중요하다.

직업은

평생을 가는 사회적 기능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대적 특성은,

generalist-다재다능한 사람들이 시대가 아니라

specialist-전문가의 시대다.

전문가는

어떤 특정한 부문을 오로지 연구하여

그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

또는

그런일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예를들어

정년퇴직-은퇴했을 때,

일반사무직은

재취업이 어렵거나 보수가 낮을수 있지만,

실력을 갖춘 전문가는

취업이 쉽고 보수도 더 높을수 있다.

물론

거기에는 쉬임없이 자기실력의

업그레이드가 있어야 하는 전제는 있다.

전문직은

육체의 건강이 허락하는한

나이와 관계없이 계속 일할수 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인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가 전문직에 종사하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전문직, 하면

우선

기술을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는 않다.

세상의 모든일에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원자로를 다루는 사람부터

구두를 수선하는 사람까지

전문가들은 동등한 위치에 있다.

더 잘하고,

더 많이 알고,

더오래 일한 사람이 전문가다.

전문성이 높을수록

커다란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가 그것이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일에 대해

전문성이 크게 부족하다.

책임감이 적기 때문이다.

나는

20여년을 미국인, 일본인들과 일했다.

그들이 전문성, 책임감을 기준한다면

우리는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지고

생산성과 효율에서 밀리는 것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job-일 이라는 개념은

우리와는 아주 다르다.

대단히 철저하다.

이제

남는문제는 자녀의 ‘직업’ 선택이다.

어떤직업을 가질것인가.

진정한 진로지도는

자녀가 자기에게 알맞은 직업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구조에 대한 얘기를 먼저해야 한다.

고든 털럭교수는,

1940,50년대에 미국 국무부 관리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근무했다.

그는 그때부터

동아시아지역의 정체와 낙후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했다.

그가

찾아낸게 ‘과거제도’ 였다.

과거에

급제한 극소수에게는 영광이지만,

수천배에 달하는 낙방생들은

과거준비를 위해

평생을 허비한게 되는 것이다.

생산활동에

종사 해야할 유능한 인재들이

비생산적인,

엄청난 사회적 낭비를 초래했으니

낙후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지금의 백수가

양산되는 구조와 같은경우다.

김동연

아주대 총장의 얘기는 더 충격적이다.

모두가 좋은대학과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가능한 사람은 5%에 불과하다.

나머지

95%를 실패자가 되게 해서는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없다.‘

100만 백수는

직업이 아니라 직장을 쫓다가

탈락한 사람들임을 잊으면

안되는 이유다.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자식이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면,

그 ‘직업선택’ 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든 애들은 하늘이 주신

천부-天賦-재주, 재간이 있다.

그게 없는애는 하나도없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대기업’ 만을 먼저 보기 때문에

그 소중한

천부에 대해서는 무지할 수밖에 없다.

눈앞에 있는 보물을 못 알아보는 것이다.

옛시조에 이런게 있다.

매화를 찾아 천하를 돌아다니가

집에 돌아오니

내집뜰에 매화가 피어있네.’

그런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직업이 된 사람들이다.

그게 천부다.

그래서

애들을 심도있게 살펴봐야 한다.

일류대, 대기업이 아니라

내 애가 가지고있는

천부를 찾는일이 먼저다.

그것만 제대로 찾는다면

직업’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원에서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려도

천부를 모른다면

모두가 허사가 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높이뛰기의

금메달리스트인 스테판 홀름은

작은키를

극복하기 위해 2만시간을 훈련해

아킬레스건 밀도를 4배나 높였다.

그러나

2007년 세계육상대회에서 만난

바하마출신의 도널드 토마스에게 졌다.

놀랍게도

토마스는 높이뛰기를 시작한지

8개월밖에 안된 초보였다.

이유는,

토마스의 아킬레스건은 32센티가 넘어

더 많은 탄성에너지를

저장할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2013년 시카고마라톤에서

새 기록을 세운

케냐의 데니스 키메토는 농부였으며

우사인 볼트는 본래가 크리켓 선수였다.

도널드 토마스도,

데니스 키메토도,

우사인 볼트도

다른사람들과 똑같은 연습량에서

그 실력이 더 빨리, 크게 향상 되는

천부-유전적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1인자가 된 것이다.

누구에게나

다른사람들 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게 천부적 기능이라는 것이다.

이제

목수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자.

애가

나무를 좋아하고 뭔가를 잘 만든다면,

일류목수가 되도록 진로를 잡아줘야 한다.

어찌 목수뿐 이겠는가.

애들을

잘 살펴보면 천부가 눈에 보인다.

그걸 키워주는게

가장 확실한 성공의 길이다.

일류가 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

나무를 좋아하고

나무로 뭔가를 잘 만든다면

방학때 목수방에서 일하게 해 보자.

학교도

목수일과 관계있는 학과를 선택하면

학문적

뒷받침이 있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전문대에는 그런 학과들이 많다.

일류대가 아니라

애들이

적성-천부와 맞는 학과를

택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20-40대 까지는

한 직장에 있을수 있지만,

50-60대는

정년퇴직-은퇴후 재취업을 해야하며,

60대 이후에는 건강이 허락하면

일을 계속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그건 ‘전문직’ 만이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타고난 재주는 아무도 못 당한다.

그걸 찾아

굳게잡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의 세상은,

가족, 주거, 생활방법등이

아주 달라질 것이다.

쉽게말해

더 ‘개성적인 ’이 될 것이다.

개성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직업’ 이 중요하다.

그게 모든걸

뒷받침하는 기둥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식을,

부모의 무분별과 판단잘못으로

백수를 만드는 것은

용서받을수 없는 죄악이다.

천부를 살렸으면

더 없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애들을

망쳤기 때문이다.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일류병에 걸리지말고

지금부터라도

애들을 잘 관찰해야 한다.

잘하고 즐거워하는 일이 직업이 되도록

인도하고 밀어줘야 한다.

직업에는 귀천이라는게 없다.

그건

옛날 얘기이고 지금은 전혀 아니다.

지금 우리주변에 있는 애들은

모두가 영민하고 똑똑하다.

조금만 잡아줘도

충분히 자기길을 갈 수 있는 애들이다.

때문에

부모들이 할 일도 자명해지는 것이다.

언제나 직업이 직장보다 먼저다

by/yor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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