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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은

白 泉 2016. 8. 18. 08:57
 
천당과 지옥은
사실은 천당과 지옥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같은 삶 속에 들어 있다.
오직 그 구조만 바뀔 뿐이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그대 속에 있을 때
그대는 지옥에 있게 된다.
그것이 그대의 마음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다. 
그대가 그것들을 벗어나는 순간 그대의 마음을 벗어난다. 
그때 그대는 천당 속에 있게 된다. 
세상에는 죽은 뒤에 천당으로 간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악한 일을 한 사람은 죽은 뒤에 지옥에 가고, 
선한 일을 한 사람은 죽은 뒤에 천당으로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절대적으로 틀린 생각이다. 
선한 사람은 이미 천당에 가 있다. 
죽음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천당은 어디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대 자신의 변형이다. 
분노와 같은 에너지가 자비로 변할 때 
탐욕의 에너지가 나누어주는 것으로 변할 때
어리석음의 에너지가 각성으로 변할 때 
그것이 바로 천당인 것이다. 
그 에너지는 같다. 
단지 그 방향이 다를 뿐이다. 
그대 에너지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그것의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종교의 기술인 것이다. 
종교를 이와 다른 것으로 설교할 때 
그것은 자신을 장님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장님을 만들어 함께 어둠 속을 헤매게 된다. 
그들 둘 다 불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달마어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