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영상/좋은 글 모음

인 내

白 泉 2016. 11. 17. 19:26

인    내

시인/ 이 재 창

 

걷다 보니 달리다 보니

절박하여 외쳐 대고푼 절박함

소리마저 흐터질뿐 형태가 없다

 

걸러질 건대기는 무었이기에

무었이 그리도 어둡고 답답한가

아서라 억울함은 잊어 버리자

 

눈을감고 조용히 숨을 쉬자

멀리도 가까이도 생각 말자

 

그저 피부에 접촉하는 바람을

앞세우고 뒤세우고 거닐어 보자

 

가슴을 짖누른 절박한 한마디

참아야 한다네 참아야 하네

 

2016 년 11 월 16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