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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은 갑짜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쌓아갑니다

白 泉 2017. 11. 28. 17:19

  

 

德은 갑짜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쌓아갑니다.

 

 

 

인생은 먼길을 돌면서

중년이후 외모는 변해갑니다.

삼단복부 이중턱 구부정해지는 허리등

그리고 흰머리 빛나는 대머리

 

 

또 늘어진 피부 자꾸 자꾸 처지는 눈꺼풀등

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나눠 줄 수 있는 것은 德이 있기 때문입니다.

 

 

德은 갑짜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 가면서 쌓이는 것입니다.

사랑이 인간을 구제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움과절망이 인간을 구제할 수도 있습니다.

 

 

노년의 연륜은 미움과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살며 이해도 지식도 사리분별도

자신의 나이만큼 쌓입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 후덕한 인품이 완성됩니다.

 

 

오래 살게 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잃어버림'을 준비합시다.

그것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라

순수하게 잃어버림을 받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주변의 사람도 재물도

 

그리고 의욕도 자신을 떠나갑니다.

이것이 노년 이후의 숙명입니다.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 가치 있는 인생을

발견해 내는 것이 중년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딘가 빛나고 있는

정신 혹은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좋습니다.

 

 

만일 내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비참하게 생각될지 모르나

그 누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 되므로

우리는 안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조금씩 비우다

결국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때

세상을 뜨는게 하늘의 뜻입니다.

 

 

세월따라 기력이 쇠퇴해지는 만큼

마음도 따라 너그러워지는

편안한 노년이길 바랍니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