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스승이
제자를 만나 물으셨다.
"가시나무를 보았는가?"
"예 보았습니다."
"그럼, 가시나무는 어떤 나무들이 있던가?"
"탱자나무, 찔레꽃나무, 장미꽃나무,
아카시아 나무 등이 있습니다."
"그럼 가시 달린 나무로 넓이가 한 아름되는
나무를 보았는가?
"못 보았습니다."
"그럴 것이다.
가시가 달린 나무는 한 아름 되게 크지는 않는다.
가시가 없어야 한 아름되는 큰 나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시가 없는 나무라야 큰 나무가 되어 집도 짓고
상량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가시 없는 큰 나무는 다용도로 쓸 수 있지만,
가시 있는 나무는 쓸모가 별로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