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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될 줄 알았어

白 泉 2018. 8. 9. 17:01

 

 

 

다 잘 될 줄 알았어


불교에서는 사람의 인연을
'겁'이라는 단위로 설명합니다.

하늘에 있는 선녀가
천 년에 한 번씩 목욕을 하러
땅으로 내려옵니다.

연못 근처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는데,
천 년에 한 번 선녀가 내려올 때마다
그 바위에 선녀의 옷깃이 스칩니다.

그 커다란 바위가
선녀의 날개옷에 스쳐 닳아
없어지는 시간을 1겁이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옷깃을 한 번 스치는 것은
500겁의 인연이 쌓여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부부는 7000겁, 부모 자식은
8000겁의 인연이라고 하고요,
상상으로도 가늠하기 어려운 시간이지요.

그 시간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인연은
상상할 수 없는 기적이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이 광활한 우주 지구에서 산다는 것,
수많은 생명체 중에서도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기적이지요.

사람들은 태어나
지금의 내 나라, 내 가족, 내 사랑,
내 아이를 만나고 또 무엇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는 자체는
더욱 불가능에 가까운 기적입니다.

그래서 지금 힘들다는 것도 기적이지요.
그 불가능도 헤쳐 나왔으니 까짓것,
이제 별거 아닌 것들만 이루면 되지 않겠어요.

돈 버는 것, 건강하는 것, 성공하는 것,
당신은 지금 당신이 이룬 기적보다
쉬운 것들에 도전하고 있는 거예요.

마음속으로 거짓 없이 소리치세요.

“다 잘 될 거야!”가 아니라
“다 잘 될 줄 알았어!”

“곧 좋은 날이 올 거야!”가 아니라
“지금이 좋은 날이야!”


- 이록, '사랑이
가까워지면 이별이 가까워 진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