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이후 206호 혼자 사시던 할아버지가
구급차에 실려가신후 할아버지 모습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3년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사시던 할아버지
평상복이개량한복을 입고 다니신 할아버지라
아파트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잘 압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후 말수도 적어지고
어깨에 힘이 빠진 모습으로 사셨는데
구급차에 실려간후에 할아버지 소식은
알수가 없었습니다
서울에 사는 아들이 모시고 갔다는 추측성
이야기만 나돌았는데--
오늘 리무진과 뒤따르는 승용차 몇대가 아파트
내를 한바퀴 돌고 갔습니다
206호 할아버지 장의차 였다고 합니다
사시던 206호 아파트를 마지막 들르시고
떠나신것 입니다
인생 마지막길
할아버지 생전모습이 문득 떠올라
눈시울에 이슬이 맺힙니다
인생누구나 가는길은 저렇게 쓸쓸한 모습일까?
할아버지 리무진타고 마지막 정들어 사셨던 206호
아파트를 둘러 보시고 먼길을 가셨습니다
인생 누구나 그 길로 가는데 정작 살아있을때
남의 일처럼 느끼며 살아가는데
206호 할아버지 생각에
가슴이 답답 합니다
할머니를 보내시고 힘 없이 사시던 할아버지
이제 인간세상 임무를 다하시고
할머니 곁으로 가신거라는 아내 말에
그렇지 대답을 찾았습니다
마지막 길이 그 길이라는걸 누구나 잘알고
있지만 그 가는 길을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사는 우리네 인생길-
인생길 그 길을 누군들 모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