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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

白 泉 2016. 7. 1. 17:31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 우리 
지난날의 슬픈 눈물 보이지 말자. 
이제껏 걸어온 길도 돌아보지 말고 
결코 부끄럽지 않은 모래 위 발자국과 
눈물에 젖어 기도하던 기억도 지우자. 
손에 잡힐 듯 멀어져 간 그 바닷가 파도의 
핏발 선 욕망의 늪에서 벗어나자. 
담담하게 아침을 보낸 그날처럼 
곧 다가올 저녁 만찬을 위해 
우리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과 손을 잡자.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 우리 
함께 살아 온 날들의 아픈 사슬을 끊자.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 보냈던 날처럼 
오랜 그리움의 그늘을 훌훌 털어 버리자. 
지금 우리를 있게 한 소중한 
지난날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다가오는 소박한 순간을 희망으로 맞자. 
나무 끝에 닿지 않는 부끄러운 손을 거두고 
아직 손에 든 뜨거운 욕망을 내려놓는 
기쁨의 시간이 내게 있음을 사랑하자.
- 이남일님의 글에서 - 
 
 

나는 아는 것이 많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아는 것만큼 알려주지 못하면 모르는 것만 못합니다. 나는 가진 것이 많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가진 것만큼 마음 베풀 줄 모르면 없는 것만 못합니다. 나는 지식이 많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전원적인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자가 될 것입니다. 나는 명예롭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그 명예는 뒤에 흐른 눈물을 알지 못하면 허사입니다 나는 능력이 있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능력을 믿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이 된답니다. 나는 자선을 잘 베푼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자선은 이미 내게 베풀어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봉사를 잘한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봉사는 내가 받은 것을 돌려줄 뿐입니다 나는 사랑이 많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그 사랑은 나를 위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믿음이 많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믿음은 시험의 거울일 뿐 무너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나는 겸손하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겸손이란, 말 이 필요 없어 쉽게 부끄러운 자 됩니다. " 나는" 하고 자랑하는 것은 이미 말이 되어 은혜가 살아집니다. 그렇다고 침묵이 제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아무 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받은 것만큼, 아는 것만큼, 가진 것을 나누는 일입니다 내가 받은 달란트의 일부는 당연히 남을 위해 배려하는 것입니다 <아침편지에서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