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자유게시방

삶은 영원한 물음표

白 泉 2016. 8. 14. 11:08
삶은 영원한 물음표

삶이라는 것은 우리들 가슴에 깊이 물결치는 파도와 같거나 세차게 흘러가는 강물이 아닐련지요? 서로서로 주고도 받을 수도 줄 수도 없는 그런것이 우리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마음속에 가져 보면서 우리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항구에 도달하기 위해서 저마다 자기 자신의 배를 출발시킵니다 그 배에는 사랑도 싣고 희망도 싣고 또 양심과 정의도 의리와 우정도 싣습니다. 그러나 그 배에는 너무 많은 것을 실었기에 앞으로 잘 나아가지를 못하며 그 배가 순조롭게 잘 나아가기 위해서 사람들은 하나 둘 짐을 버리기 시작합니다. 자기 양심을 버리고 꿈이나 희망을 포기하고 남은 사랑도 정의도 다 버리며 무거운 삶의 짐을 점점 줄여 나갑니다. 그러 다 보면 점점 홀가분해진 배는 그런대로 항해를 시작하여 인생의 끝인 항구에 도착하게 되며 항구에 도착한 그 배에는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텅 빈 빈 배가 되어 있습니다 -삶의 글에서 실오온글-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 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할 이, 저 자신 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 보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이 저대로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쪽에 네가 있으므로 이쪽에 내 선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처럼 그래서 서로 귀한 사람, 너는 너대로 가고 나는 나대로 가자 네가 놓치고 간 것들 뒤에서 거두고 추슬러 주며 가는 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 가끔은 쪼그리고 앉아 애기똥풀이나 코딱지 나물이나 나싱개 꽃을 들여다보는 사소한 기쁨도 특혜를 누리는 사람처럼 감사하며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추고 너를 따라 보폭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불안해하지 말고 웃자라는 욕심을 타이르면서 타이르면서 가자 <아침편지에서 옮긴글> ♬배경음악:Rainb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