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 泉 2016. 10. 3. 16:39
* 회 상 *
내가 10대 였을때는 
70대는 완전 꼬부랑 할배할매 인줄 알았다
내가 20대 였을때는 
70대는 人生줄놓은 
마지막단계 노인 인줄 알았다. 
내가 30대였을 때는 
70대는 어른인줄 알았다. 
내가 40대였을 때는 
70대는 대선배인줄 알았다 
내가 50대였을때는 
70대는 큰형님뻘인줄 알았다. 
근디 내가 70대가 되어보니 
70대도 매우 젊은 나이구마 
항상 멀게만 느껴지고 아득했던 70대 
이제 70줄에 들어서고는 
뭔지 모르게 심쿵 했는데, 
어김없이 올해도 지나가겠지 
80대도 이렇게 소리없이 나에게 
친한척 다가 오겠지 
人生은 일장춘몽이라 
하룻밤 꿈같다고 누가 말했던가 
흐르는 嵗月따라 잊혀진 그 얼굴들이 
왜 이렇게 또 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그 목소리 어딜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메이는 
올해 그렇게 뜨거운 햇살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친구야 붙잡아도 어차피 가는 嵗月 
나이 계산일랑 말고 그저 주어진 일에 열심히 살고 
여행도 다니며 재지말고 소박하고 즐겁게 살자구나. 
그렇게도 더웠던 올여름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그립던 얼굴 많이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받은 메일에서 옮긴글>



푸념 : 자식들은 모두 품속에서 떠나고
80대는 내일 같이 닥아오는데
북에서는 원자탄이 날아 올까 걱정
역사 이래 큰 지진이 부산에도 사흘이 멀다하고 흔들리지만
매일 일어나서 눈뜨고 볼수 있어야하고
넘어지지 말고 감기들지 말고 
움직일 때 조심하고 많이 걸어시오.
그리고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컴퓨터도 하고요.
이제 누우면 끝이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