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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라는 어음보다 오늘이라는 현금이

白 泉 2017. 11. 8. 09:09
 
 
 
 
내일이라는 어음보다 오늘이라는 현금이...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그는 너무 바쁜 나머지 내일은  더 착실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내일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하였습니다.
내일은 年老하신 부모님도 찾아뵈려 하였고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 많은 친구도
내일 쯤은 찾아가서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
도울 수 있는 일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매일 아침이 되면 그는 내일 쓸 편지를 쌓아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자신이 기쁨으로 
채워줄 사람들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너무 바빠서 자신의 길을 멈출 시간이
조금도 없는 것이 유감이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 나는 좀 더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쓸 것이다.
내일은...."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오늘 뜻하지 않게 죽어버렸고,
멀지않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남겨둔 것들은 모두
그가 내일 하고자 했던 산더미 같은 일 뿐이었습니다.
인생의 기본 단위는 오늘 하루입니다.
우리 일생의 행복은 오늘 하루, 
하루의 행복의 집합입니다.
오늘은  바로 우리들의 남은 인생이
새로움으로 시작하는 때입니다.
내일이라는 약속어음보다는 
오늘이라는 준비된 현금을 잘 활용하여 
하루를 알차게 살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되기를...
- 마음의 여유로움을 주는 이야기 < 쉼터 > 중에서-

중요한 메모를 해두었다가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생각, 나의 옷들엔 주머니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었죠. 바지에서 티셔츠,스웨터에까지 수많은 주머니들을 일일이 들쳐보느라 당황스러웠던 경험. 나는 이 주머니들이 내가 성장하고 사회에 길들여져가면서 갖게되는욕망, 욕심이라는 주머니가 아닌가 하고 비추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엔 최소한의 것으로도 만족하던 것이 이제는 자꾸`더,더'라는 소리만을 외칠 뿐 쉽게 만족할 줄 모르는 나의 주머니 인간이 태어나서 마지막에 입는옷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합니다. 이제 내 마음의 욕심이란 주머니를 헐거이 모두 비워내고 그 없음의 여유로움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침편지에서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