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齡化 時代의 獨居 老人
2017년2월 정부인구통계에 의하면 90~99세 남자인구는 41,318명이고 여자는 139,187명이다. 그리고 100세이상인구는 남자 4.214명이고 여자는 13.629명으로 나와 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 노후에 혼자 사는 고령 세대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 매년 2만 명 정도의 남성이 부인과 사별하고, 여성은 8만 명 정도가 남편을 보내고 혼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 후 남성이 혼자 남아 사는 기간은 평균 9년 정도, 여성은 평균 16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혼자 남아 사는 기간이 이렇게 긴 것은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7년 정도 긴 반면 평균 결혼 연령은 남성보다 서너 살 정도 낮기 때문일 것이다. 서구 선진사회에서는 노후에 혼자 사는 문제를 우리보다 훨씬 일찍부터 경험해 왔다. 예를 들어 스웨덴의 전국 평균 1인 가구 비율은 47%이고 수도 스톡홀름에서는 무려 60%나 된다. 2035년에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 34%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미래가 어둡고 불행한 국가, 쇠락하는 나라가 아니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이코노미스트지 조사). 혼자 살 수 있는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삶을 어둡고 비관적으로 보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혼자 사는 삶을 행복한 삶으로 바꿀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할 것이다.
혼자 사는 노후의 준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항목은 외로움을 견디는 능력, 즉 고독력을 키우는 일이다. 현역 시절에 어느 정도 노후 자금을 마련해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한다 하더라도 ‘고독’에서만은 벗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고독력을 키운다는 생각 때문에 고립된 생활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 혼자 살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취미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공동체에 편입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노후 준비는 남편 중심서 아내 배려로
고립을 피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 형태다. 자녀와 같이 살기를 희망하지 않는다면 결국 이웃만 한 복지시설이 없다. 우리보다 고령사회를 일찍 경험한 일본은 노부부만 살거나 부부가 사별하고 혼자되면 59∼60m²(약 18평)의 소형이면서 쇼핑 의료 취미 오락 친교까지를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거 형태를 선호한다고 한다. 아직도 대형·고층 아파트를 선호하는 국내 고령 세대들이 참고해야 할 사례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노후생활비 준비 방법이다. 종래의 남편 중심의 노후 준비에서 혼자 남아 살게 될 가능성이 큰 아내를 배려하는 노후 준비로 바꿔야 한다. 혼자 사는 고령 세대의 80% 정도가 여성이고 혼자 사는 기간 또한 남성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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