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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白 泉 2018. 2. 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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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지금에야 깨달은 진실이지만, 삶에서 이런 저런 상황이나 조건이란, 그저 요리의 재료 같은 것이다. 재료 하나가 빠졌다거나, 부실하다고 해서 요리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없다 해도 싱싱하고 탐스러운 한 덩어리의 삶이 있지 않은가.... 다만 미소를 섞을 수만 있다면, 시니컬한 미소라 해도. 우리는 누구나 남다르게 생겨먹어서, 어차피 남다른 양념을 쓸 수밖에 없고 그래서 저마다 다른 맛을 창조할 수 있다. 맑거나, 깊거나, 맵거나, 심심하거나, 깊거나, 칼칼하거나, 구수하거나.... 그래서 세상은 좋은 것이다. 제발 재료 한두 가지가 없거나 부실하다고 해서 나머지 재료들이 시들어 가도록 요리를 한없이 유보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생은 지금이다. 이 땅 위에, 하늘 아래, 우리가 살아가는 한, 항상 있는 것으로 충분할지 모른다. 전경린/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본문에서.. 쏟아지는 은빛 햇살처럼 빛을 머물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삶은 축복입니다. 무심한 대지를 깨우는 봄비처럼 설레임을 아름드리 안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하루는 감동입니다. 흔적없이 사라져갈 虛無의 동산에 영혼을 촉촉히 적셔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가슴은 사랑입니다. 수확보다 상실이 많은 삶의 굴레에 다시 시작으로 다짐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내일은 꿈밭입니다. 가까이 할 수 없는 사람이라 해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심어준 당신은 생을 살찌우는 눈부신 선물입니다. <아침편지에서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