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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동행할 친구

白 泉 2018. 5. 7. 11:13

 이미지: 사람 1명 이상, 사람들이 서 있음, 어린이, 실외  

 마지막에 동행할 친구

 

탈무드에 보면
세 친구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임금이 사자를 보내어
어떤 사나이에게 곧 출두하라고
명령을 했다.

 

그 사람에게는
세 사람의 친구가 있었다.

 

첫 친구는
대단히 우정이 깊어
항상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을 했다

 

두 번째 친구는
친하긴 했지만
첫째 친구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 친구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평소에 별반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사이였다.

 

임금의
사자(使者)가 왔을 때
그는 겁도 나고 불안했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가기로
마음을 먹고

 

첫째 친구에게
가서 동행을 청했다.

 

그러나
이 친구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단호히
거절했다.

 

할 수 없이
두 번째 친구에게
부탁했다.

 

이 친구는
대궐문 앞까지만
가겠다고 대답했다.

 

풀이 죽은 그는
할 수 없이 세 번째
친구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세 번째 친구는
뜻밖에도
기쁘게 응하면서
임금에게 잘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미지: 사람 1명 이상

 

이 이야기에서
대궐로의 부름은 죽음을
비유하는 것이다.

 

즉 인간이
이 땅에서 생명이 끝나
마지막 길을 갈 때

 

어떤 친구가
동행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우화다.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첫째 친구는 돈이다.

서양 속담에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고 했다.

 

돈은 결코
가져갈 수 없다.

 

둘째 친구는 친척이다.
사람이 죽으면 친척들은
대궐문 앞인 무덤까지만
같이 간다.

 

셋째 친구는 선행이다.
평소에 눈에 띄지 않지만
죽은 뒤에도 늘 그와 함께
있는 것이다.

 

이 친구는
우리가 이 땅의 삶을 끝내고
심판대 앞에 설 때까지
함께 한다.

 

최후에
남는 것은 돈도 아니고
친척도 아니고

 

이 땅에서
행한 "선한 삶이다"

 

그런데 우리는
없어질 친구들에게만
너무 집착한다.

 

첫째 친구에게만
관심을 두고 이 친구만
있으면 좋아하고

 

이 친구를 위해서 살고
이 친구 때문에 싸우고
원수가 되곤 한다.

 

내가 죽을 때
유일하게 동행할 수 있는
셋째 친구가

 

우리 인생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미지: 자전거, 텍스트

<페이스북에서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