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름다운 것은
당신 안에 있는 몇 가지 이야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누군가를 깊이 사랑했지요.
그 사랑의 아름다움이 당신 안에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언젠가 길을 가다
누군가의 무거운 짐을 들어 주었지요.
그 따뜻한 손길이 당신 안에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슬픈 소식을 듣고
마음 아파 눈물을 흘렸지요.
그 뜨거운 눈물이 당신 안에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어젠가 어디선가 떨어진 낙엽 한 장 주워 들고
겸손 해 지기로 했지요.
그 겸손이 당신 안에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르기로 했지요.
그 다짐이 당신 안에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노래를 듣고
마음이 설레었지요.
그 설렘이 당신 안에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