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몸부터 챙겨라
이 책은 지난 2년간 내가 운동과 섭생을 통해 몸을 바꾼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보고서이다. 운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고 깨닫는 것도 많았다. 평생 나를 떠나지 않을 줄 알았던 뱃살과도 이별을 했다. 몸매에 대한 원망과도 헤어졌다. 머리가 맑아지고 생산성이 올라가고 건강해졌다. - -'서문' 중에서-
변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변화를 느끼지 못해서다
저자 한근태는 경영 컨설턴트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지난 2년간 해온 일 중 가장 잘한 것이 바로 운동을 시작한 것이란다. 일 때문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10년이 넘었음에도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은 2년쯤 되었다. 정작 오십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밀리다시피 시작한 운동이지만 이내 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힘이 들뿐 아니라 재미기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런닝머신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더 빨리 지루함을 느껴 싫증을 낸다. 반면 저자는 2년간 꾸준히 실천하면서 온동이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 특별한 게 아니다.
첫째, 제대로 된 코치를 만났다 둘째, 몸에 관한 지식을 배워 이를 습관화했다 셋째,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저자는 컨설턴트로서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을 가진 탓에 나름 자기관리에 충실했던 편이다.
적게 먹고, 많이 걷고, 주기적으로 산행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해보았다. 그리고 담배는 오래전에 끊었고, 지나친 음주도 자제하면서 몸에 좋다는 것은 열심히 찾아서 실천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찾아온 문제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갑자기 왼 무릎이 시큰거여 계단을 오를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좋아하던 등산도 할 수 없었다.
2012년 초에는 오십견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와 그 방향으론 누울 수도 없고, 옷을 갈아 입을 때도 힘들었다. 무릎 때문에 불편한 게 많아 병원을 찾았더니 퇴행성 진단과 함께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일러 주었다.
어깨는 그냥 둘 수가 없어서 동네 한의원을 몇 달 다녔다. 한약을 먹고, 침을 맞고, 마사지를 병행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병원에 들러 엑스레이를 찍어 본 결과 오십견이 확실하다며 심각한 정도가 아니므로 관절 주사를 맞으면 된다길래 예약까지 해 놓았다.
며칠 후 살이 쪄서 배가 남산만 했던 처남이 오랫만에 들렀는데 날씬한 몸을 가진 것이 아닌가.
어찌 된 영문이냐고 물었더니, 전문 트레이너를 만나 웨이트를 배우면서 열심히 운동한 결과하는 답변이었다. 심지어 대학교수인 처남은 광적일 정도로 웨이트 매니아가 되어 있었다.
"요즘 살맛이 나요. 운동이 정말 재미있어요. 요즘 몸에 대해 새롭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미국으로 안식년을 가는데 아예 트레이너 자격증을 따오려고요"
처남에게 자극 받은 저자 부부도 그 트레이너에게 코칭을 받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운동으로 3개월 후 몸이 몰라보게 변했다. 비록 체중은 2~3kg 밖에 감량되지 않았지만, 체지방이 줄고 대신 근육이 늘었다. 바지 허리와 혁대를 줄여야 했다. 약간 높았던 혈압이 완전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무엇보다 덤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들의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한가?
아무리 오래동안 계획했던 멋진 일일지라도 몸이 아프면 도로아미타불이다. 몸을 지키지 못하면 돈도, 미래의 계획도 말짱 헛일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건강을 희생하면서 돈을 벌려고 한다.
즉 싫어도 술을 마셔야 한다는 둥, 잘 나갈 때 바짝 벌어 놓아야 한다는 둥 재물에 사로잡힌 삶이다.
아마도 무너진 건강을 되찾고자 번 돈을 다 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병들어 1인실에 누워 있는 게 결코 호사가 아닌 것이다.
회사생활과 육아를 성공적으로 병행했던 수퍼맘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몸이 무너졌고, 결국 다니던 회사도 사직하고 말았다. 1년 반 동안 안식년을 가진 후 다시 몸을 만들어 다른 일을 찾아나섰다. 14년의 직장생활 동안 일중독자로 살았던 그녀의 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정신을 똑바로 차려도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면 어떻게 호랑이 굴에서 빠져 나오겠는가?" - 유재경, <그만둬도 괜찮아>의 저자
몸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사는 집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아무리 뛰어난 지식과 영혼이라도 몸 안에 존재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소설가 박완서도 <호미>라는 작품에서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렇다. 몸만이 현재다. 생각은 과거와 미래를 왕래하지만 몸은 늘 현재에 머문다. 현재의 몸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몸은 늘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한다. 몸이 곧 우리 자신이다. 몸을 돌보는 것은 자신을 위한 일인 동시에 남을 위한 일이다.
몸을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직무유기다. 돌보지 않으면 가장 먼저 자신이 피해를 입고, 이어서 주변 사람들에 민폐를 끼친다. 몸을 돌보지 않으면 몸이 반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비만은 질병이다. 1999년,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분류했다. 가끔 TV를 통해 만나는 의학전문가 홍혜걸 박사는 이를 "부푼 풍선 속의 시한폭탄"이라고 말한다.
주변을 살펴봐도 약간 뚱뚱하던 사람이 날씬해진 것은 보기 어렵고, 이보다 더 뚱뚱해진 경우는 흔히 본다. 비만 치료가 그만큼 어려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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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을 가진 사람들 대부분은 치료를 거부한다. 치료를 받은 사람은 대부분 체중이 줄지 않는다.체중이 빠졌던 사람 대부분은 원위치가 된다" - 스턴카드 박사, 비만학 전문가
별의별 장사꾼들이 참 많다. 비만으로 죽는 사람보다 비만을 팔아먹고 사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다.
그런데, 여기엔 사기꾼이 정말 많다.
단기간에, 아무 노력 없이, 음식만으로, 혹은 시술로 무언가를 해주겠다면 틀림없이 사기꾼이다.
단기적으로 살이 빠진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론 더 나쁜 결과가 올 수밖에 없다. 그게 바로 몸이다.
올바른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서서히, 많은 노력으로, 음식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게 습관화될 때 비로소 찾아오는 정직한 결과물인 것이다.
저자가 운동하는 이유
운동 후에 느끼는 상쾌함과 자신감 때문이다 몸이 달라지는 걸 온몸으로 느낀다 옷발이 살아난다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 운동은 돈을 절약해 준다 젊어 보인다 생산성이 올라간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살림이 나아지기가 쉽지 않다. 건강 때문이다. 먹고 살기 힘드니 몸을 돌보지 않고, 세상살이가 고달프니 술과 담배를 많이 한다.
젊을 때는 괜찮지만 어느 순간 몸이 망가지면서 그동안 푼푼이 모은 돈이 한 방에 사라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몸에 좋다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처럼,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도 쉽게 빠져들지만 반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주기적인 운동은 건강 유지에 필요한 돈을 절약해 준다.
운동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만큼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다.
운동을 하다 말다 반복해 보지만 재미도 없고 별다른 효과를 느끼지 못해서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대해, 효과적인 운동법에 대해 알면 알수록 신기한 현상이 나타난다.
즉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직접 해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미터 경기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선수는 대회 준비를 하며 자신의 허벅지 둘레를 3cm나 늘렸다고 한다.
비단 스포츠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근육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은 더 중요하다. 실제로 중년 이후의 많은 병이 근육부실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근육이 있어야 힘을 쓸 수 있다. 밤자리도 마찬가지다, ㅎㅎ.
▷몸무게가 약간 줄었다고 좋아하지 말라. 빠지면 안 될 수분과 근육이 줄어들었을 수 있다. ▷또 몸무게가 늘었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꼭 필요한 근육이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몸무게가 아니라 몸의 구성비다. 말라도 지방이 많은 사람이 있고 뚱뚱해도 지방보다 근육이 많은 사람이 있다. 당연히 후자가 더 건강하다.
목표는 몸무게를 줄이는 게 아니라 건강하면서 날씬하고 보기 좋은 몸매를 만드는 것이다. 먹고 싶은 걸 먹으면서 되도록 살이 찌지 않는 그런 몸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자면 기초대사량이 훨씬 큰 근육형 체질로 바꿔야 한다.
▼다이어트를 위한 상식들
⊙우리 몸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 ⊙의지를 믿지 말고 습관을 길러라 ⊙음식의 칼로리를 따지는 대신 ⊙자신의 기초대사량에 신경 써라 ⊙몸무게를 재는 대신 허리와 허벅지둘레를 재라 ⊙생활을 개선해라 ⊙음식을 바꾸어라
피트니스센터의 최우량고객은 누구일까? 연회비만 내고 잘 안 나오는 사람이다. 매일 꾸준히 나오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얘기가 된다.
누구나 헬스 등록을 하고 여러 핑계를 대며 게을리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껏 우리가 무심코 했던 행동 때문에 헬스장이 성업중이었다니 약이 오른다.
몸의 변화를 위해서는 운동 못지않게 먹는 것에 신경 써야 한다. 운동 시간은 고작 한 시간이지만 몸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운동의 최대 적은 바로 술이다. 술을 마시면 사실 운동은 공염불이다. 물론 안 한 것보다는 나았지만 투자 대비 효과가 낮다. 초반부터 트레이너가 권하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착실히 행해야 한다.
건강은 리듬이다.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야 한다.
일 중독자처럼 일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몸이 상하기 쉽다.
지나치게 일에 몰입해 머리가 뜨거워지면 일을 중단해도 잠이 잘 오지 않고 쉴 수가 없게 된다.
비슷한 예로 미국 유학생들이 영어로 치르는 시험에 너무 긴장되고 걱정되어 불면증에 시달리며 유학기간 내내 맥주를 마신 후 잠을 청했다는 것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능력이다.
하지만 쉬는 것 역시 능력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잘 쉴 수 있다. 쉬는 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있다. 바로 일 중독자들이다.
중독의 정의는 "그칠 줄 모르는 것"이다.
일 중독자는 쉬는 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이다. 그칠 줄 모르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쉬는 것도 분명 능력이다.
'마냐나 문화', 이는 오늘 처리하지 못한 일은 내일 하자는 의미이다. '마냐나'는 스페인말로 '내일 또는 나중에' 라는 뜻이다.
남아프리카에선 오후 5시가 되면 회사의 모든 시스템이 멈춘다. 특별한 회사만 시행하는 게 아니라 다른 회사도 모두 그러하다. 쉼 없이 계속 일만 하는 것은 몸에 계속 비상사태를 발동하는 것과 같다. 한두 번이야 작동하겠지만 이로 인해 몸은 망가지고 만다.
"얼굴은 오장육부의 아바타다. 눈은 간이요, 귀는 심장이며, 코는 폐고, 혀는 신장이다. 얼굴이 정기신(精氣神)이고, 오장육부다. 관계는 존재에 선행한다.
이것이 있으매 저것이 있고, 저것이 사라지매 이것이 생겨난다. 이것과 저것 사이의 위계는 없다. 미시적인 것과 거시적인 것의 구별도 무의미하다. 그 모든 것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로 맞물려 돌아간다" - 고미숙, 인문학자
이는 한 마디로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 내장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의사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척 보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얼굴, 몸매, 목소리 등을 통해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운동하는 사람은 피부에서 빛이 나고 전체적으로 활기가 넘치며,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허리가 꼿꼿하고 잘록하며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목소리는 그 자체가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은 법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겉이 멀쩡하다는 건 속이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동안(童顔)을 가진 사람은 실제로 건강하다.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는 것은 실제로 몸도 그만큼 늙었다는 것이다. 물론 타고난 동안들이 있다. 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 동안은 어떤 습관을 가졌느냐에 좌우된다.
지금 바로 시작하라
지금 평균수명은 거의 90에 육박한다. 이미 100세 시대가 열린 것이다. 100세 시대를 즐기려면 100세 시대를 즐길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부터 몸을 만들어야 한다. 바로 지금 운동을 시작하라.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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